지난 21일 테슬라는 최근 주주들로부터 태양광 패널 회사인 ‘솔라시티’ 인수를 승인받았다. 일반 주주들의 85%가 인수에 찬성표를 던졌고 솔라시티 주주들 역시 인수건을 승인했다.

테슬라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솔라시티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를 화석연료 사용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지난 7월 일론 머스크가 발표한 마스터 플랜 2의 일환이다. 당시 발표를 통해 엘런 머스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교통, 공유경제를 연결하는 담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반면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인수 이전부터 솔라시티의 부채 문제로 인해 사실상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적자를 내는 두 기업이 합치는 것에 반대해 일부 주주들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솔라시티를 인수한 테슬라는 11월 22일 태양광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의 타우 섬 전체를 태양광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프로젝트이다. 타우 섬에는 약 7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디젤 발전기에 전기를 의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기업용 충전기 '파워팩'이 사용된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낮 동안 충전을 하고 낮에는 난방, 온수,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수 있다. 마스터 플랜2의 테스트 무대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령 사모아 경제 개발청과 미국 환경 보호국, 내무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41만 2,609ℓ의 디젤이 절약되고 연료비와 수송 비용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이나. 미국 서부 해안에서 4천 마일 떨어진 타우 섬에서의 이번 실험 결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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