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enetton.com

글로벌 패션 기업 베네통(Benetton)이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내 의류제조업 여성 근로자를 돕는다. 기업의 지속가능 전략 중 하나인 여성권 강화 프로그램(WEP, Women Empowerment Program)의 일환으로 여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과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방글라데시 내 5000~6000여 명의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기술 향상 및 기본적인 금융 상품 가입을 도울 수 있는 트레이닝 코스를 만들고 작업장 및 주변 환경 안전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파키스탄에서는 무직이나 소수 민족, 소수 종교에 속한 여성들을 우선순위로 하여 시알코트 제조업 지역 내 1,500여 명의 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네통의 여성권 강화 프로그램은 성 평등과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해 UN 의제에 근거하여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각종 프로젝트와 활동을 지지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지속 가능한 생계, 무차별, 동등한 기회, 양질의 교육, 건강, 폭력 근절의 5가지 핵심 사항은 UN이 2020년까지 국제사회가 이행해야 할 목표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따른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류 생산업 국가이며 연간수출액 280억 달러(약 32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2013년 4월 24일 글로벌 의류기업들의 의류생산공장들이 모여있던 건물이 붕괴하고 1,13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라나 플라자 참사 이후 노동자 인권에 대한 글로벌 의류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크게 제기되었다. 국제사회 또한 참사 이후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한 보상안을 포함하여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지속해서 외치고 있다.

400만 명에 가까운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노동자 중 8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베네통의 이번 프로젝트는 참사 이후 의류 제조 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작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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