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판에서 떼어낸 금속을 모아둔 모습 / 출처 :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회에서는 폐기 된 스마트 폰 등에서 회수한 귀금속이 메달에 사용될지도 모른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니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6월 전자 폐기물을 활용해 메달을 만드는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일본과 올림픽의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재활용을 잘하는 국가에 속하지만, 이것은 플라스틱, 종이, 유리에 한정해서였다. 일본은 매년 약 65만 톤의 소형 전자 기기와 폐가전이 발생하고 있지만, 재활용을 위해 회수되는 것은 10만 톤 안팎에 불과하다고 한다.

5,000여 개 메달 만들려면 2.5톤의 재활용 금속 필요
메달에 필요한 금속의 양은 메달의 개수와 크기에 달려있는데 최근 올림픽 메달이 더 크고 무거워지는 경향이다. 리우 올림픽 메달은 사상 최대 무게로 500그램에 중심부 두께가 1 센티미터다. 리우 올림픽 메달은 브라질 조폐 인쇄국에서 만들었다. 제작한 총 메달 수는 5,130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의 5경기가 추가되므로 더욱 많은 메달이 필요하다. 한 개 무게가 500그램이니 5,000여 개 제작을 위해서는 약 2.5톤의 재활용 금, 은, 구리가 필요하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 제작을 위해 현물 시장에서 금속을 사는 것보다 재활용 금속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금메달은 런던 올림픽 기준으로 순도 92.5% 이상의 스털링 실버를 주재료로 만들고 그 위에 6그램 가량의 금을 도금해 완성된다.

실제 런던 올림픽에서는 메달 제작을 위해 금 9.6킬로그램, 은 1.21톤 구리 700키로그램으로 약 1.9톤의 가량의 금속이 사용되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본은 2014년 전자 장비 폐기물에서 회한 금이 143킬로그램, 금 1.5톤 1,112톤의 구리를 재생했으므로 도쿄 올림픽 메달 제작에 필요한 금속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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