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 참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대참사에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하고 또 대비할 수 있을까?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 운송업체 UPS의 사례를 살펴보자. UPS는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자사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구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UPS는 단순히 인도적 차원의 물품 지원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재난 대비와 대응 그리고 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전 세계 220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UPS는 물류 네트워크, 육상 수송 및 항공 운수, 창고 관리 및 배급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재해 지역이 회복되고 재건될 수 있도록 자사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트랙패드 활용이다. 물품의 배달 정보와 서명을 확인하는 UPS의 물품 재고 추적 기술인 트랙패드(TrackPad)를 이용해 재난 지역에 음식, 의료 물품 ,긴급 보호 물품을 배치, 관리하고 이재민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실제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에 UPS는 트랙패드를 구세군에게 기부했다.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해 Relief Link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2만 명의 난민 캠프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음식과 구호물품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폭력을 예방했다. 또, 식품, 텐트, 담요 등 난민에게 전달된 물품을 관리하고 데이터베이스화시킬 수 있게 해주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3,400만 명의 난민들에게 제품을 배포했고 난민들에게 나눠주는 종이 배급 카드 사용률을 높였다.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보호소가 식품 및 비상 물품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과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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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은 총 1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도왔으며, 난민 캠프 사람들에게 긴급 물품을 배포하는 시간을 50% 감축했다. 보조금은 긴급 대응 공급 훈련과 난민들을 위한 다른 활동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UPS는 재난 대응, 복구, 긴급 대비를 위한 기금, 현물, 기술 지원에 약 8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43개 국가에 263개의 인도적 구호 물품을 수송하는 선적물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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