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미국 지사는 인구 다양성과 변화에 맞춰 무슬림 전통 패션 의류를 보여주는 모데스트 웨어 콜렉션(Modest Wear Collection)을 런칭했다. 유니클로와 콜렉션을 진행한 패션 디자이너 하나 타지마는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 의류를 선보였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주 쿠룽과 끄바야, 그리고 북아프리카와 레바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히잡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단정하면서 다른 옷에도 잘 맞춰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도 있다.

유니클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와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국제적 관점에서 이 콜렉션을 런칭했다. 무슬림 여성뿐만 아니라 편안한 옷을 입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유니클로 미국 지사는 매출 감소로 경영 어려움에 당면했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유니클로 브랜드를 낯설게 느껴왔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니클로는 잠재 소비자들이 있는 거대 도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고,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 인구를 새로운 소비자로 타겟팅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슬림계 미국인들은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온라인 매장을 더욱 확대했다.

무슬림은 미국 내 사회적, 정치적인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유니클로의 이번 무슬림 패션 런칭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번 도전으로 유니클로는 미국 전체 매출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유니클로는 맨하탄,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뉴욕 등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이처럼 무슬림 패션 시장이 뜨고 있다. 유니클로 외에도 지난해 타미힐피거와 여성의류 SPA 브랜드인 망고는 라마단 시즌에 맞춘 무슬림 패션 제품을 출시했다. 패스트패션 H&M 광고에 히잡을 쓴 여성 모델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패션 업계의 변화는 미국 내 무슬림 인구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전체 3억 2200만 명 중 약 1% 차지하고 있다. 총 330여만 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인구학적으로는 작은 규모일 수도 있지만 무슬림들이 새로운 패션 시장 타겟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슬림은 미국인들의 삶, 문화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디트로이트,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은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도시다. 현재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2050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포브스는 2013년 전세계 무슬림 패션 시장 규모는 2,660억 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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