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SDGs 달성에 동참한 기업들이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세계경제포럼은 세계기업및지속가능발전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Busines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GCBSD)를 발족했다. SDGs 달성에 앞장서는 기업에게 경제적 이익을 줘 장기적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CBSD는 전 유엔 사무부총장 마크 맬럭 브라운과 유니레버 CEO 폴 폴먼에 의해 창립됐다. 기업을 SDGs 달성에 동참시키기 위한 모범적 사례를 만들고 수량화하는 업무를 내년까지 수행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맬럭 브라운은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성 분야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에게 엄청난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며, "정부와 국제기구만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를 만들 수 없고, 기업이 새로운 전환을 가져올 핵심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또, 유니레버 CEO 폴 폴먼은 "빈곤을 견딜 수 있는 기업은 없으며 기업은 새로운 시장과 투자, 혁신을 통해 수조 달러를 창출할 기회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반드시 현재 관행을 돌파하여 빈곤, 불평등, 환경적 과제를 풀어나가면 기업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CBSD는 기업에게 SDGs 동참이 당위적 이유가 아닌 전략적 이유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 위원회다. SDGs에 동참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성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완벽하게 동참할 경우 발생하는 효율성을 수치화하며 SDGs 달성을 위한 기업, 정부, 사회의 효과적인 파트너십 방법을 알려주는 것, 이 모든 것이 GCBSD의 세부 목표다.

위원회는 다음 1년간 기업, 투자자, 시민사회, 사회적 기업가, 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에 착수하여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간한다. SDGs 달성을 위해 현재의 기업과는 다른 기업 모델을 찾고, 여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재정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활동을 통해 기존의 CSR과 사회공헌을 뛰어넘는 기업의 핵심 운영과 행태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래의 기업가를 독려하고 동참시키기 위해 유엔재단,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위원회(WBCSD), 해외개발연구소(ODI), The B Team이 위원회와 함께한다. 또, 위원회의 활동을 위해 록펠러 재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호주,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정부가 재정 부분을 담당한다. 현재 위원회 회원으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로라 알파로(Laura Alfaro),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위원회 대표 피터 베커(Peter Bakker), 국제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 샤란 바로우(Sharan Burrow)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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