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기자] 숲을 보호하고 목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정된 지속가능 임업 정책이 오히려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이시주립대학교 조교수 조디 브란트는 콩고를 포함한 전 세계 삼림 벌채 정도와 정책을 연구했다. 그 결과 지속가능 삼림 관리법을 통과시킨 콩고의 삼림 벌채율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에 진출한 유럽 등의 기업이 지속가능 삼림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공유지에 비해 목재 생산량이 훨씬 많고 안정적이지만 삼림 벌채율은 최대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란트는 "지속가능 임업 정책은 선택적 벌목을 활발하게 하여 숲 내부의 더 넓은 지역까지 벌목이 이뤄진다"며 연구에 따르면 "합법적 목재 기업의 활동으로 근처 지역의 주민 주거율이 증가하여 외진 지역, 숲 안쪽까지 주민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간접적 삼림 파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브란트는 “세계 보호 단체에서 지속가능 삼림 정책에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왔지만, 열대우림 생태계 내 상업적 벌목 현황과 지속가능 삼림 관리 정책을 좀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브란트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주기적으로 어떠한 편견 없이 인간 활동 및 방침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을 독려하고, 콩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열대우림의 산업적 벌목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약 10억 에이커에 달하는 전 세계 열대우림이 목재 생산을 목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현존하는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46%의 열대우림에서 삼림 관리 계획을 시행하고 있고 그 비율이 증가추세에 있다. 삼림 관리 계획은 기후 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호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진다. 재조림 및 복구에 대한 노력은 삼림에 미친 영향을 완화하고자 하는 관련 기업들에게 차선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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