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슬기 기자] 소셜벤처 트리플래닛이 20일 중국 내몽고 사막화 지역에 과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 성목초업, 아이스팩토리와 '내몽고 우란푸화사막 과수목원 공동조성 캠페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성목초업은 부지를 제공, 아이스팩토리와 트리플래닛은 과실나무를 심고 재배한다. 과실나무에서 재배한 과일은 아이스팩토리의 아이스크림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10만 평 규모의 과수목원이 사막화 방지를 위해 조성된다. 황사, 미세먼지 등 동아시아 지역의 환경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체결된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한국 소셜벤처의 중국 진출 외에도 과실나무의 과일을 아이스크림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팩토리 채정한 대표는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아이스팩토리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이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를 심는 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팩토리는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했으며 이 과수목원에서 수확한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내년도부터 중국 전역에 위치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이번 MOU는 다음세대를 위한 한중 기업의 협력”이라며 “점차 심각해지는 동아시아의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숲 조성 캠페인을 곧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지를 제공한 성목초업 대표 리유원광은 “스타숲, 추모숲 등 많은 사람과 함께 숲을 만들어온 트리플래닛과 함께 과수목원을 만들 수 있어 의미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이 중국 사막화 문제에 직접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목초업은 중국 최대규모 유기농 우유 생산업체로 중국업체로는 드물게 유럽 인증을 획득했으며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트리플래닛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가상의 아기나무를 키우면, 실제 나무를 심어주는 트리플래닛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나무를 심고 있다. 2010년 설립 이후 전 세계 10개국, 108개 숲에 총 5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지금까지 아이유숲, 김수현숲, 동방신기숲, 로이킴숲, 인피니트숲 등의 스타숲을 국내 및 해외로 다양하게 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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