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은 객원연구원]  4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15 롯데 소셜 임팩트 컨퍼런스(LOTTE Social Impact 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롯데그룹 외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이 주최하고 롯데면세점이 후원한 이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업 및 재단의 CSR 담당자, NGO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CSR Strategy& Practice – 글로벌 사회에서의 올바른 기업가 정신과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 실천방안’을 주제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심도 싶은 논의가 진행됐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총괄사장과 허인정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이사장 겸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대표가 개회사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소진세 총괄사장은 “이번 행사를 아시아 최고의 CSR 컨퍼런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향후 CSR 컨퍼런스를 정례화 할 계획을 밝혔다.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기조강연으로는 다국적기업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리더십 전략의 대가로 알려진 옥스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겸 루즈벨트 그룹의 대표인 씨어도르 루즈벨트 맬럭(Theodore Roosevelt Malloch)가 글로벌 사회에서의 올바른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21세기에는 상호의존성이 높아짐으로 리더십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책임감있는 리더십이란 “명령이나 조정하려는 리더십이 아닌 책임의식을 갖고 조직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품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IBM, 바디샵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이러한 리더십을 받아들이며 기업의 사고방식에 책임감있는 리더십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히며 다른 모든 기업들이 지녀야할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오찬 후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의 책임감 있는 기업의 자세’에 관해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교수 겸 ISO26000 집행위원장인 마틴 노이라이터(Martin Neureiter)와 더불어 청화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인 윌리엄 프랜시스 발렌티노(William Francis Valentino)가 발제자로 나섰다. 노이라이터 교수는 글로벌 이슈와 올바른 CSR 방법론으로 CSR을 기업의 전략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기업은 사회적 문제들에서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고 그 중에서 집중한 것을 선택하여 각자에 맞는 CSR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마틴 노이라이터 교수의 발표 모습]

발렌티노 교수는 “아시아는 CSR 판도를 바꿀 만큼 잠재력이 있다”며 아시아 CSR 우수사례로 중국과 인도의 예를 들었다. 그는 ‘서구방식의 CSR 지표에서 모든 CSR이 시작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아시아의 경제 성장력을 감안해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CSR 모델을 구상할 때에는 아시아만이 지닌 지역적 특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두 번째 세션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전제,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라는 주제 하에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이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 사업 ‘언더 스탠드 에비뉴(Under Stand Avenue)’사례를 소개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성동구와 ARCON과 MOU를 체결하고 7월에는 102억의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했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는 기업과 지역사회, 비영리단체가 함께하는 민관협력 모델이며, 성동구 서울숲 앞에 있는 1200평 부지에 창조적 문화 공익 공간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지원 및 역량개발과 취업연계, 사회적 기업을 위한 편집배장, 여성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과 문화발전을 위한 7개의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Humanistic Management center의 Ernst von Kimakowitz 이사장과 ASSIST의 Sreenivas Narayanan 대표는 각각 ‘글로벌 이슈와 PPP의 의미’와 ‘아시아 PPP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모든 세션 끝에는 인하대학교 지속가능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겸 InnoCSR그룹의 이윤석 대표가 연사들과 함께 주제 대담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게시할 수 있어 연사들과 청중들 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