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매년 CSR 보고서를 발간하여 자사 지속가능성의 성과와 목적을 알리고 있다. 고객, 임직원, 일반 대중, 투자자 등 기업의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이 사회 내에서 어떤 책임 활동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사회에 어떤 환경적,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지 등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해 S&P 500 기업의 75%가 CSR 보고서를 발간한 점을 고려해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CSR 보고서를 지속가능가능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필수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통상 100페이지가 넘고, 쏟아지는 온갖 정보와 수치로 채워져 있는 CSR 보고서를 일반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읽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CSR 보고서 내용과 영상이 게재된 시스코 홈페이지. 바로가기(클릭)]

시스코(Cisco)는 자사의 CSR 홈페이지에 자사의 CSR 활동 소개와 동시에 각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의 인터뷰, 사회공헌 현장 활동, Corporate Affairs 부사장과 회장 간의 토크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영상을 만들었다. 독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주요 활동을 PDF 보고서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좀 더 익숙한 포맷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접근방식으로 볼 수 있다.

CSR 소통도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보고서에서 탈피해 영상으로 CSR 활동을 알리고 있다. 종이나 PDF 형태의 보고서가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을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친숙한 형태의 영상으로 기업의 활동을 이해하기 쉽고, 더 많은 대중들에게 CSR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주로 기업의 웹 페이지에 영상을 공유하기 때문에 영상을 본 대중들이 바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기업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2014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용을 담은 삼성의 영상. 시청하기 (클릭)]

삼성은 2014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만든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삼성이 28만 명 이상의 여성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임직원 복지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HR 정책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있어 중요한 이슈임을 의미한다. 이 영상에서는 랩퍼 매드 클라운(Mad Crown)이 피처링하여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

영상이 CSR 보고서의 대체물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CSR 보고서와 함께 영상을 통한 CSR 보고를 통합시켜야 한다. 즉, CSR 보고서는 CSR의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영상은 CSR 이슈를 재밌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업 소통 전략에 있어서 최고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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