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네슬레(Nestle) 아프리카 최고경영자 코넬 크루메나처는 파이낸셜타임즈(FT 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슬레가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아프리카 21개국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를 15%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아프리카 중산층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과장됐다는 판단 때문. 또, 크루메나처는 FT를 통해 “이미 르완다와 우간다 사무실이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 15개의 창고를 더 폐쇄할 것이다. 현재 네슬레 아프리카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챙겨주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내년이 되서야 손익분기점에 달성할 수 있을있을 것”이라며 현지사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네슬레의 아프리카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네슬레의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철학에 기반한 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어났기 때문. 네슬레 커피사업부 네스프레소는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의 농가성장을 도와 안정적으로 원두를 공급받고 있다. 재배농민들에게 전문적인 재배기술과 시설들을 제공하여 질 높은 원두를 생산해 제값에 판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전세계 기업들에게 각광을 받기도 했다. 특히 네슬레는 사하라 이남 지역의 미래에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이런 네슬레가 중산층 증가가 과장됐다는 소식에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셈이니,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지난 22일,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완 링 마텔로(Wan Ling Martello) 부회장이 파이낸셜타임즈에 편지를 보내 이 논란을 종식시켰다. 마텔로 부회장은 사하라이남 지역에 대한 네슬레의 관심과 헌신은 지속될 것이라며 편지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텔로 부회장의 편지내용 일부는 다음과 같다. (FT본문보기 (유료), 요약본 보기)

지난 16일, FT를 통해 보도된 인력축소에 대한 기사가 독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마치 네슬레가 아프리카 사업을 전면 철수할 것이란 인상을 남겼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 인력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하라이남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 1만 1천명 중 약 1%에 해당하는 일부 인력을 의미한다. 21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15%의 직원을 축소한다는 내용은 잘못된 보도임을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있듯, 네슬레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의 미래에 대해 장기적인 투자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네슬레는 사하라 이남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중앙,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굉장히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이 곳은 네슬레의 아프리카 서하라 이남 지역 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써, 네슬레는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올해 첫 분기에서 사하라 이남 지역 시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슬레는 적도아프리카 지역의 미래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하라이남 지역에 큰 돈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사하라이남 지역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올해 초 네슬레는 콩고에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할 생각이다. 네슬레는 아프리카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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