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 고대권 부소장

[이효진 기자] 지난 5월 14일, '2015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발표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자들은 저성장시대에 CSR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 CSR를 '규제'로 인식하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이날 패널토론은 고대권 코스리부소장의 진행으로 안젤라 강주현 사단법인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대표, 전진철 CJ CSV경영실 상무, 이장희 코트라 글로벌CSR사업단 단장, Peng Jiali 중국Syntao 수석연구원이 함께 했다.

Q. 글로벌 시장에서의 CSR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A. 강주현 대표(글로벌 경쟁력 강화포럼) : 첫째, Glocalization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돋보이는데, 시스템 안에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의사소통하고 평가할 것이냐 하는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둘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혼합되어야 합니다. 특히 코트라 같은 경우, 산업 간의 공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공정에서의 CSR실행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업종 별 규제가 많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업종별 CSR에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업종 별 CSR은 세분화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전략 등에서 CSR이슈를 다루는 것도 필요합니다.

(좌) 강주현 대표 (우) 펑질라이 수석연구원

Q. CSR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가 놓여있는 이 시대는 어디인가? 화두는 New Normal이다.
A. 펑질라이 수석연구원 (신타오) : 중국에서의 CSR은, 즉 뉴노멀이라는 개념과 관련된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스타트업에서도 많은 의미를 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차이나모바일을 예를 들면,모바일 수단을 의료와 융합해서,중국의 외진 지역에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환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미세먼지의 이슈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또한, 양로 문제도 관심을 가진 부분인데요, 이런 정부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A. 전진철 상무 (CJ그룹) : 베트남의 중앙,지역 정부와 시장상황 농업의 관점에서 보면서 많은 부분을 느꼈습니다. 베트남의 시장, 금리,출산율 등은 한국이나 중국 보다 성장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CSV사업으로의 기회를 보면 1차 산업이 80%를 차지하는 베트남의 환경 상 국내의 식품 산업과 서비스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농업과 현지 농가와의 상생 측면에서 원료 sourcing 등을 활용해서 생태계 산업 발전과 기업 성장의 측면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OTRA 이장희 단장 발언모습

Q. 인도네시아는 어떤 기회와 환경이 있을까?
A. 이장희 단장 (KOTRA):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5천만명 정도 있는데요,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나라이면서 자원 대국입니다. 작년에 5.3%, 그 이전 5년 동안 6% 성장을 했습니다.요즘 부정적인 것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상승 때문인데요, 그래도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내수시장의 증가때문 입니다. 큰 변화는, 새로 취임한 젊은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은 풍부한데 그것을 활용할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경제 구조 개혁등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CSV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대부분 저성장 국면이 CSR에 기회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성장이 어떻게 CSR에 관련있는가?
A. 강주현 대표(글로벌 경쟁력 강화포럼) : 사회문제는 이제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입니다. 기업이 어떻게 혁신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해결책으로 내어놓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CSR을 전략화 하고 CSV를 제도화 해야 합니다. 어떻게 제로섬에서 프로섬이 되나?하는 것입니다. 또한 구매 개발-마케팅-해외 영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먼저.어떻게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n사의 라면을 들 수 있는데요, 이 라면은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더욱 책임있고 윤리적인 라면이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이 밖에도 무에서 유를 창출 하는 것,유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유에서 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있습니다. 유에서 유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을 까요? 이는 바로 CSR이 아닌 이름으로 CSR활동을 하는 기업들로 하여금 그것이 CSR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건축사의 CSR 부서에서 소프트 웨어를 마케팅의 측면으로 뿌렸는데, 그것이 CSR이라는 것을 몰랐을 경우, 바로 그 기업의 행위가 CSR의 일환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예시입니다. 유에서 무를 만들어 내는 것의 예시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구매 비용 등을 최소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고추를 재배해 현지 농민의 자립을 돕는 CJ가 바로 그 예시입니다. 

CJ 전진철 상무

Q. 실제로 사회적 가치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는가?
A. 전진철 상무 (CJ그룹): 마이클 포터가 제품 서비스와 시장을 재정의 하는 과정의 관점에서 보면, 햇반을 CSV 사업으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햇반은 과거 15-20년 중에서 10년이 넘을 때 까지는 흑자가 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희생을 해야 했지만,그 열매는 큽니다.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글로벌의 추구가 필연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과거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을 재정의 하면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수 있었는데, 현재는 국외에서의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쉽게 나지 않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오너와 의사결정의 문제입니다. CSR의 실행은 최고 운영자의 경영 철학에 부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 중국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 라인이 점차 구체성을 띠고 있다. 아직은 국유기업이 주된 대상들인 것 같은데, 외국 기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A. 펑질라이 수석연구원 (신타오): 이 문제는 중국 내에서 특히 미디어 분야에 있어서 주목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외자 기업이 중국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의 노동 원가가 올라가고 있고 이에 따라 재무적인 리스크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부 기업에게만 적용한 것은 아닙니다. 언급했던 SASAC(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라는 기관에서 규제를 하는데,이러한 규제를 외자기업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옛날 중국의 시장 규모가 적던 시절에 비해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이 줄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평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Q. SASAC에서 규제하는 사항들을 볼 수 있는 자료나 웹사이트가 있나?
A. 펑질라이 수석연구원 (신타오): SASAC의 많은 정책들이나 중요한 법규 등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습니다.

Q.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중국의 CSR환경은 어떻습니까?
A. 전진철 상무 (CJ그룹): 중국 베이징에서 3년간 비즈니스를 했는데요, 중국 내에서 CSV 를 진행하기 위해 선진국이나 베트남 사이에서 내수 시장을 고려하면, 조금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외자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많아 지면서 인프라나 문화 사업에 대해서 자국의 산업 보호를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규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하기 때문에 하나의 지역 사회의 환경,일자리,어린이를 위한 사회 공헌 시스템 등의 추진 처럼 중국인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예시로 CJ의 발효 사업,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글로벌 기술 비즈니스에 대한 환경적 의무 측면에서 당연한 것을 지키는데, 이 밖의 규칙 등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관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Q. 코트라는 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한국의 많은 다양한 기업들과 어떻게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지?A. 이장희 단장 (KOTRA): 한국 기업 협의회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육, 투자, 정책 등에 대해서 뉴스레터 등을 많이 제작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는 상생 협력 포럼을 매달 개최해 정책등에 대한 사항을 나누며 유기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우리 기업이 해외 CSR을 잘 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A. 이장희 단장 (KOTRA): 여러 예산 제약이 있지만, 해당 지역과 국가에서 원하는 수요를 찾아서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분명히 메시지가 전달이 됩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이미지 제고, 장기적으로는 이익 증대이지만, 정부나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대사관과 해와 무역관에서 자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발성 행사는 지양해야 합니다.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15 CSR 국제컨퍼런스 패널토의 현장모습

A. 전진철 상무 (CJ그룹):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근시안적인 시각을 지양해야합니다. CJ 같은 경우는 향후 60년 글로벌을 내다보며 사업을 꾸리고 있는데, CSR을 잔잔히 확대 하되, 각 기업이 가진 역량을 활용한 CSV사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OP 시장의 기회를 좀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 펑질라이 수석연구원 (신타오): 첫째. 기업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각각의 부분에서 관리하고 CEO가 인정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이 활동이 회사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둘째,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지 각 분야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지역에 맞는 Localization이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 같은 경우 인구 감소문제에 관심이 많은 반면 중국은 인구 고령화에 더욱 관심이 많은데 이러한 차이점을 고민해야 할 듯 합니다.

A.강주현 대표(글로벌 경쟁력 강화포럼): 각 기업들이 각자의 로드맵이 있겠지만, 윤리, 사회공헌, 사회책임, 환경 등 여러가지 산재된 이슈들을 어떻게 통일성 있게, 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누가?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