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슬기 기자] 지난 8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의 지원인원이 ‘15년 1-3월 기준 4,680명으로 전년 동기(459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업체도 기존 대기업, 서비스업, 병원업에서 꾸준히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방송분장회사, 사진스튜디오, 제조업체(의료용품, 한복)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고용센터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계획을 제출한 사업장은 2,627개소로 전년 동기보다 약 5배 증가하는 등 참여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의 중소기업 비중도 ‘13년 62.2%에서 ’15.3월 87.6%로 증가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6.9%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주로 여성이 참여하고 있었다.

시간선택제 지원 일자리의 고용안정성 및 임금 등을 살펴보면, 2011∼2014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은 사업장에 지원한 구직자 중 채용일로부터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60.8%로 비지원 대상자의 고용유지율(38.1%)보다 22.7%p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에 채용된 전체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유지율 42.1%보다도 18.7%p 높은 수치다.
*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여부 심사시 양질의 일자리 확산을 위해 근로조건, 지원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지원대상을 선정

또한 지원대상자의 월 평균 임금(1,313천원)과 시간당 임금(9,402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선택제가 채용형 뿐만아니라 전환형도 노동시장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업들이 제도도입 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간선택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선택제가 확대됨에 따라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따른 노동관행에 대한 사회적책임을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SR전략연구소는 국제표준으로 자리잡는 ISO26000은 고용과 고용관계, 근로조건과 사회적 보호, 근로에서의 보건과 안전 등의 노동관행에 대해 다양한 권고를 두고 있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노동관행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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