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를 옹호하는 비정부기관(NGO)인 ‘Mercy for Animals(MFA 가축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비영리기구)’와 ‘The Humane League(2005년 가축동물을 보호하고 잔혹행위를 줄이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가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 식품 기업들이 앞으로 그들의 동물 관리 정책을 혁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유제품에 이용되는 소와 소고기의 공급업자들이 잔인성이 공개된 이후의 변화다. MFA는 공급업자들이 행하는 동물 학대 영상을 공개했다. 그 이후 네슬레와 크래프트 푸드는 그들의 공급망에서 관리되는 가축동물들의 복지정책을 전면 개정 하기로 했다.

전 세계 최대 치즈 공급기업인 ‘Great Lakes Cheese’도 MFA의 비디오에서 그들이 소유한 유제품 농장들에서 유사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Great Lakes Cheese의 이전 공급업체인 위스콘신 ‘Andrus Dairy’에서 찍힌 장면 중 하나는 노동자들이 동물들을 잔인하게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다. 전지가위로 꼬리를 자르고 높은 수압의 물을 이용해 동물들의 얼굴과 콧구멍 안으로 물을 쏘는 장면도 포착되었고, 때로는 트랙터에 목줄을 매달아 동물들을 끌고 다니기도 한다. 그 이후 Great Lakes Cheese는 새로운 동물 복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며 전 세계 유제품 유통망이 새로운 동물 복지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동물 복지정책은 잔인하고 불필요한 관행인 꼬리자르기를 2018년까지 근절하도록 했다. 그 동안 공장식 축산농가에서는 동물들의 이빨과 꼬리를 잘라왔다. 동물들이 좁은 공간에서 습성을 무시한채 사육되는 바람에 스트레스로 인한 공격행동을 보여왔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동물 복지정책은 거세나 뿔자르기 동안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소들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부상이나 질병에 걸린 동물의 적절한 치료도 진행하기로 했다.

Mercy for Animals의 회장인 나단런클(Nathan Runkle)은 “동물복지를 위해 Great Lakes Cheese가 시작한 ‘유제품 공급망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관행근절’ 노력을 환영한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이번 정책은 매년 수천마리의 소들의 고통을 경감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단런클에 따르면 특히 Great Lakes Cheese의 정책 제정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독립감시인을 통해 이 기준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나단런클은 Great Lakes Cheese의 이번 성명으로 다른 대기업들도 그들의 공급망에서 이와 유사한 최소한의 발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제 딘푸드(Dean Foods), 랜드 오레이크스(Land O’Lakes)등의 다른 유제품 대형기업들도 그들의 공급업체에서 벌어지는 동물복지요구를 시행하고 강제하기 위해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단체급식 체인인 소덱소(Sodexo)사는 대형 농장에서 도살될 송아지를 기르는 우리의 사용을 2017년까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까지 케이지에 갇히지 않은 닭에서 달걀을 공급하겠다는 이전 약속의 확장된 형태이다. 일부 유럽연합 국가에서는 2012년 암탉을 철장에서 기르는 배터리케이지 시스템을 폐지했고, 2013년부터는 어미돼지의 스톨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에서도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최악의 사육 시설인 스톨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스톨 사육을 하는 농장의 돼지고기는 이용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

The Humane League의 David Coman-Hidy 이사는 “The Humane League는 작은 비영리 단체이지만 한정적 자금의 전국 캠페인을 통해 거대 식품업계의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며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지지집회와 지역사회활동과 연계된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강력한 시민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런 활동이 작은 조직임에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매년 미국에서 고기와 우유, 달걀 등을 위해 길러지는 90억만마리의 동물들이 대부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공장식축산업으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동물들은 학대방지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매년 이러한 동물들의 95%는 미국에서 이용되거나 도축되고 있다.

거대 대형기업들은 동물들의 자연습성을 무시하고 좁은 우리안에 수백만마리의 동물을 한번에 사육한다. 그로 인해 동물들은 몸을 돌리거나 날개짓을 평생 할 수 없다. 게다가 동물 복지 이슈 중 하나인 공장식축산업은 환경과 인간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물의 과잉수용과 부적절하고 불충분한 폐기물처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맛집 치폴레(Chipotle), 베이커리 카페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맥도날드를 포함하는 다양한 푸드체인들은 동물복지와 관련한 기대치를 높이는 등의 선도적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지속적인 인도적 변화를 위한 폭넓은 업계변화와 농장동물 건강관리 기준설정이 노력이 필요하다.

원문보기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