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희 연구원] 디즈니(Disney)는 애니메이션, TV프로그램, 테마파크 등 다양한 디즈니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Be Inspired’ 캠페인을 통해 디즈니의 주요 고객층인 아이들과 부모들이 건강하고 책임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장려한다. 예를 들어 Be Inspired의 일환으로 디즈니는 아이들과 부모가 건강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디즈니 영양소 가이드라인(Disney Nutirition Guideline Criteria)’를 제공한다.

기업과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SustainAbility의 마크 리(Mark Lee) 대표는 디즈니사에서 ‘Be Inspired’를 기획, 실행하고 있는 애론 프랭크(Aron Frank)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크: 본격적인 질문을 드리기에 앞서, 현재 디즈니사에서 어떤 직무를 맡고있는가
애론 프랭크(Aaron Frank): 나는 디즈니사의 Corporate Citizenship, Insights and Integration 파트의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 팀은 디즈니가 진행하는 모든 기업시민 전략을 모니터하며 발전 기회를 모색한다.
디즈니는 ‘Act Responsibly • Live Healthier • Strengthen Community • Conserve Nature • Think Creatively’이라는 슬로건아래 디즈니의 주요 타겟 고객인 아이들과 부모의 행동에 영감을 주기위한 ‘Be Inspired’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디즈니 상품을 통해 좀 더 책임있게 행동하고, 건강을 챙기고, 지역사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팀은 이런 캠페인을 통해 디즈니의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를 이끌어내고, 디즈니사의 영향력을 평가, 보고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나는 학교에서 환경과학을 공부했고 디즈니에서 일하기 전 컨설턴트로 일했다. 디즈니 환경 팀으로부터 업무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즐거웠다. 브랜드의 잠재적 파워로 아이들과 가족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흥미롭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환경적 전략(Environmental Strategy)과 기업책임전략(Corporate Responsibility Strategy)을 복합시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Q: 디즈니는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 혹은 ‘기업시민’의 영역에서 어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프랭크: 디즈니사의 핵심 고객은 아이들과 가족이다. 픽사(Pixar movies), 테마파크, 디즈니 방송 프로그램(ABC, ESPN) 등 다양한 산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통 타겟 고객은 ‘가족’이다. 이는 월트디즈니가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동일하다. 따라서 디즈니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더 나아가 좁게는 그들의 지역사회를, 넓게는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Q: 월트(Walt)의 유언 및 최근 발표된 자료들에 따르면 Be Inspired는 지금까지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집중투자해온 모든 사업들을 하나로 합치는 플랫폼이라고 들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프랭크: Be Inspired는 디즈니의 기업시민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환경, 가치사슬 측면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 자연보호, 지역사회, 창의성, 건강한 생활 등에 초점을 맞춘 활동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 디즈니, ABC, ESPN 각각의 브랜드가 서로 협업하면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 역시 강해졌다. 디즈니는 고객들에게 ‘가상세계’에서뿐 아니라 현실의 삶 속에서도 건강함과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Be Inspired 진행 후 임직원들과, 고객,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프랭크: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또 이해관계자의 피드백들이 프로그램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디즈니가 집중하고 있는게 무엇인지, 어떤 기회들(Opportunities)를 내재화하고 있는지 묻는다. Be Inspired는 ‘윤리적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의 실제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지와 관련됐다고 이야기한다.
Be Inspried는 단순히 기업의 시민의식을 고취하기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책임있게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기위해 Be Inspired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반대중들은 디즈니가 무언가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넘어 뭔가 엄청난 것을 하기 기대한다. 디즈니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고싶어한다. 우리는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소비자들의 행동으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부모나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진 분들, 심지어 성숙한 어린이들까지 디즈니로부터 건강하고, 창의적인 삶의 본보기를 얻기를 원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떤 행동이 건강한 것인지 부모들은 디즈니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길 원한다. 예를 들어 Friends for Change(이웃, 친구들과 함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장려한다. 디즈니는 여기에 필요한 정보, 툴을 제공하고자 한다)와 어린이 교육 관련 비영리기구를 지원하기 위해 ‘디즈니 세계 자연보호 펀드(Disney Worldwide Conservation Fund)’를 적극 활용한다. 이처럼 디즈니는 Be Inspired는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기업시민의식을 실천하고 있다.

Q: 현재 디즈니사가 생각하는 도전과제는 무엇인지. 기업시민의식을 더욱 널리 알리고 발전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성공을 측정할 것인가?

프랭크: 디즈니사의 큰 과제이자 기회는 이런 기업시민의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디즈니 테마파크에서, 스튜디오에서, 방송채널에서 각각 얼마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 지 말이다. 우린 그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디즈니사의 역할은 크다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바른길로 들어서면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의 미래는 창의성을 요구한다. 디즈니는 특히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 안에 잠재하고 있는 창의성을 끄집어내길 원한다.
디즈니사는 기업의 평판과 브랜드이미지 향상을 통해 성공여부를 측정한다. 사실상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디즈니사의 평판과 브랜드이미지를 확인한 결과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을 발견했으며 올바른 시민의식으로부터 만들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디즈니사의 CFO인 제이 라줄로(Jay Rasulo)는 “디즈니의 시민의식은 모두 소비자의 의견에 입각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또 소비자의견은 브랜드가치를 창출했으며 직접적인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CFO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민의식에 대한 투자를 지향한다고 언급한 이후 실제로 디즈니의 기업시민의식이 모든 사업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