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균 연구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원재료나 제품을 구하고 싶을 때 제조업체나 판매업체,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미국의 대표적 안전인증기관인 ‘보험협회 안전시험소’(Underwriters Laboratories 이하 UL)를 이용하면 된다.

UL은 최근 ‘정보 및 인사이트’ 부서를 신설,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PROSPECTOR’, ‘PurView’, ‘GoodGuide’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재료 검색 엔진 ‘PROSPECTOR’는 1400여개 원료 및 장비 공급업체의 기술 자료를 제공한다. 또 샘플을 요청하거나 직접 공급업체에 연락해 가격 및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상품 개발에 앞서 원재료의 환경 인증 및 각종 규정 준수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원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공급사슬 투명성 플랫폼 ‘PurView’는 공급업체나 소매상이 자사의 공급사슬에 포함될 수 있는 제품의 특정 화학물질 포함 여부, 동물 실험 여부, 공정한 노동환경 속에서 제조되는지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업체는 ‘PurView’를 활용해 자사의 지속가능성 기준에 따라 유통망을 관리할 수 있다.

‘GoodGuide’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건강과 환경,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업종 내 전문가, 판매업자, 비영리기구 등과 함께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만든 ‘지속가능한 제품 표준’에 따라 건강, 환경, 사회적 영향력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GoodGuide’는 지난 2012년 8월 UL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마티유 게르비에(Mathieu Guerville) UL 전략 및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지난 4일 CSR 전문매체 트리플펀딧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광대한 비전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장바구니에 어떤 것들을 넣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UL의 데이터 도구는 시장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L은 전기, 전자제품, 완구, 기기류 등 2만여개 제품군의 안전에 관한 표준을 개발해 제품을 시험한 후 판정에 따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연구소다. UL은 지난 2013년 117개국 220억개 제품에 UL 인증마크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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