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창의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Young Social Entrepreneur School (이하 YSES) 1기가 지난 10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컨설팅 업체인 쥴리안리앤컴퍼니와 이화여대 글로벌사회적책임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YSES는 비영리 단체나 사회적 기업 운영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기존에 존재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실전에 적용하여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YSES 1기 프르젝트는 세계 빈곤과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기업 테이블 포 투 (Table for Two Korea)의 모델이 그 대상이 되었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실시된 YSES 과정에는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들이 참가하였다.

**Table for Two**
영양 과잉의 선진국 식사에서 칼로리를 줄이고 절감된 비용으로 영양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비영리 법인. 비만이 문제되는 선진국과 식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지고 세계적인 식량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진 테이블 포 투 코리아는 2011년 1월에 설립.:NAMESPACE PREFIX = O />

참가자들은 세개 팀으로 나뉘어 TFT의 기부문화를 한국 현실에 확산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행에 나섰다. 또한 전체 모임에서 그 진행과정을 다른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여 피드백을 받고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를 TFT 코리아에서 채택한다는 전제 하에 각 팀은 매 회마다 보다 완성된 프로젝트를 선보여가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각각 TFT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프로그램과 체중관리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불필요한 잔반을 줄일 수 있는 다이어트 밥그릇. 모든 팀들이 마지막 발표를 마친 지난 10일, 최종 우승은 다이어트 밥그릇을 제안한 팀에 돌아갔다. 우승팀은 도예가를 직접 접촉해 식사량을 표시하는 눈금이 있는 도자기 밥그릇을 개발하였다, 특히 이를 기업과 언론사의 사은품으로 직접 마케팅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다이어트 밥그릇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금액의 일부가 TFT로 기부되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윤리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 또한 필요한 열량만큼만 섭취하여 음식낭비를 줄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프로텍트를 수행한 팀의 리더인 정승연(22, 성균관대 2년) 학생은 제안서 작성, 밥그릇 디자인, 기획, 제작, 업체와의 협상 등 모든 과정을 팀원들과 직접 시행했다. 사회 경험이 없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평소에 TFT를 확산시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들어도 직접적으로 부딪혀 보았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작정 부딪치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팀원 간의 의사소통, 작가와의 연결, 판매 전략 구상 등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틈틈이 정보 수집을 하고 팀원 간 메일을 주고받되 시간이 허용될 때마다 발로 뛰어 부딪쳐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젝트가 채택되어 지속적으로 책임질 수 있어 영광이다, YSES는 진정한 실전 경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SES를 마련한 이지현 쥴리안리앤컴퍼니 겸 테이블 포 투 코리아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뭔가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막연히 머리 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직접 현실 속에서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현실을 경험해봐야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조직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실제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승팀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이어트 밥그릇을 만들고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구체적으로 일을 진행시켜나간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대학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행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YSES 기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멘토들의 특별 강의도 있었다. 남영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본 개념과 국내외 트렌드에 대해, 최훈 중앙일보 부국장은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언론과 함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소리바다 창업자였던 김현걸 KPMG 컨설팅 이사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이야기해줬다.


YSES 1기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젝트 전략을 실행하면서, Table for Two의 가치를 알리고 세상을 연결할 수 있는 많은 발판을 마련하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