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술기반 경제에서 숙련노동자들이 자포자기하고 있다. 캐나다 퀘벡 장 샤레(Jean Charest) 주지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인재리스크 리포트’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인재부족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노동력 문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정도로 심각하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7500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여전히 실업상태다. 언뜻 아프리카나 남미를 떠올리겠지만 이런 수수께끼같은 일은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다. 젊은 미국인 53%가 실업상태거나 잠재적 실업상태다. 이들이야말로 글로벌 불황의 태풍에 휘말린 세대다.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은 그에 못미치는 이런 불균형이 왜 발생할까. 교육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게 분명하다.


하바드 혁신교육부문 펠로인 토니 와그너(Tony Wagner)는 그의 저서 ‘혁신가 창조 : 세계를 바꿀 젊은이 만들기’에서 미국이 왜 세계에서 선도적 혁신가 지위에서 멀어지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됐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미국 학교들은 아이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기, 네트워크로 협업하기, 적응하기, 상상력, 효율적인 의사소통 등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하는데 그보다는 지식을 채워넣는데만 집중하고있다.


지난 4월20~24일 열린 글로벌 자선포럼(Global Philanthropy Forum)을 보면 많은 비영리기구들은 혁신을 통해 교육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교육위기를 설명하는데 있어 민간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공급사슬 관리, 폐기물 감축, 물 자원 책무 등엔 초점을 맞추지만 기업의 지속가능 아젠다에서 핵심인 ‘지속가능한 인재풀’을 확보하는데는 관심이 부족하다. 기업들이 여기에 힘을 싣지않는다면 노동력공급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대부분 비영기기구들이 이미 민간부분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IT부문 직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Year Up(2000년 하바드 경영대학원 졸업생 제랄드 체르타비안이 설립한 비영리기구. 도시 청년층의 교육을 통해 고도의 전문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두고있으며 뉴욕, 시카고 등 주요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의 파트너들은 세일즈포스(Salesforce), 구글, HP 등 선도기업들과 함께 컴퓨터공학이나 엔지니어링 같은 기술이 부족한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인턴들을 고용하면 Year Up은 직업배치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이들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포럼에선 타국에서 진행됐던 성공적 모델을 공유했다. 코스타리카의 Earth University는 윤리학과 환경집중 교육의 전체 스펙트럼에 따라 민간부문과 연계했다. 파트너 기업들이 커리큘럼을 만들고 학생들을 모으고, 에코 투어리즘(eco-tourism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이나 지속가능한 농업 같은 산업에서 16주 인턴십의 직무교육(OJT)을 제공했다. Earth University 호세 자굴(Jose Zagul) 총장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이론을 넘어 실질적 학습에 집중하며 윤리적 리더, 기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의 23%가 창업에 나섰고, 졸업생 1인당 평균 4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와 비슷하게 인도에서는 IBM같은 50개 기업들이 일자리 알선에 초점을 맞춘 3~6개월 과정의 교정시설에서 수천명의 젊은이들을 등록시켜 교량을 건설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선도적인 기업들이 청년층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갭(Gap)은 비영리기구와 손잡고 종업원들이 지원이 불출분한 청년들에게 직업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12만5000시간의 자원봉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종업원들로부터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갭과 올드 네이비(Old Navy 미국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점포에서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갭이 얻는 이익은 측정할 수 조차 없다. 종업원들의 도덕성을 함양함은 물론, 새로 채용된 인력을 끊임없이 잘 훈련된 인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기업 교육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스파크(YouthSpark) 다. 세계 3억명 젊은이들에 기술계발기회를 준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TEALS(Technology Education and Literacy in Schools) 프로그램의 경우, 컴퓨터공학을 가르치기 위해 성과가 부실한 고등학교에 컴퓨터 엔지니어를 배치하고 있다. “학생과 젊은이들을 모으고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그들이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쌓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활력이 된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얘기다.


세상의 많은 기업들이 점차 지속가능하지않은 노동상황을 깨닫고, 청년층 교육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는데 참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공공교육시스템을 둘러싼 답답한 굴레를 깨뜨리고 우리 미래를 결정할 혁신가들을 양성하기 시작할 것이다.


CSR 전문매체인 Triple Pundit의 칼럼니스트 Travis Noland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4/industry-ngos-collaborate-shake-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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